엄마 때문에 내 곧휴가 위험할 뻔 했잖아!

일전에 얘기했던 고환의 아들이자 고징의 동생인 고양(高洋)은 결국 효정제를 끌어내리고 북제(北齊)를 세웠어요.
그리고 세월이 살짝 흘러, 겨우 11년 밖에 안 지났는데도 벌써 3대 황제 무성제(武成帝) 고담(高湛) 즉위. 그런데...




황제 하기 귀찮다







화사개(和士開)란 놈의 꼬임에 넘어가 5년도 안 되서 아들인 고위(高緯)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줍니다. 그리고는...





떡이나 신나게 쳐보자!





궁궐에 쳐박혀서는 맨날 맨날 술이나 쳐먹고 떡이나 치다가 결국엔 3년만에 저 세상행-_-

그리고 새로 황제가 된 고위란 놈은 그야말로 무능력한 놈의 전형이었어요. 그나마 사람다운 게 하나 있다면...





엄마한텐 무조건 잘해야 함






모친인 호태후(胡太后)에겐 꼼짝 못하는, 그야말로 마마보이의 전형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아들을 믿고 호태후는...









































대놓고 화사개랑 떡을 쳤답니다~~





사실 고담이 살아있을 때부터 호태후는 화사개와 눈이 맞은 상태였어요.





남편이 형수랑만 떡을 치니까.






고담이 가장 좋아라했던 여자가 지 형수인 이조아(李祖娥)여서 그녀만 찾고 있었고 안 그래도 색욕도 강한 여자라 남편 대타가 필요했거든요-_- 그러다 화사개란 놈이 남편 가장 가까이에서 똥꼬를 열심히 핥고 있으니 눈에 잘 들어왔거든요.

하여튼 화사개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남편도 일찍 뒈졌겠다, 아들 놈은 자기 말에는 꼼짝을 못 하니 거리낄 게 뭐가 있겠어요. 그리고 그런 호태후를 믿고 화사개가 나대는 건 당연한 거구요.
물론 상황이 이쯤 되니까 신하들이 난리치는 건 당연했어요. 그래서 신하들이 화사개 모가지를 따 버리자고 상소를 올려보지만...




안 돼, 엄마가 화낼 거임







호태후 눈치 보느라 상소는 그냥 쌩까고 오히려 화사개를 회양왕(淮陽王)으로 삼아버렸어요-_-

그래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 전혀 없던 건 아니라서, '화사개, 이 ㅈ같은 자식' 하고 평소에 벼르고 있던 고위의 동생인 낭야왕 고엄이 화사개와 사이가 좋지 않던 호태후의 매부 풍자종(馮子琮)과 짜고 쳐죽여버렸어요.
뭐, 일이 이렇게 됐으니 한 동안은 조정이 조용히 굴러갔어요. 화사개가 죽고 충격받았는지 호태후도 사원에 예불이나 드리러 다니고 그랬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호태후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러 갔던 고위의 눈에 호태후 옆에 있는 두 명의 여승이 눈에 띄었어요. 뭐, 호태후가 예불에 열심히고 강경(講經) 때문에 승려들이 자주 드나들었으니 이 여승들도 그런 사람들이었나 본데...




간만에 꼴리는데?




네, 바로 꽂혔습니다-_- 그래서 나가면서 즉시 명령을 내립니다.




오늘 밤에 쟤네 둘 CALL~~




뭐, 생각보다는 얌전하게 밤까지 기다립니다. 아버지나 백부들 같았으면 바로 덮쳤을 텐데 말이죠^^;

자,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 저녁, 두 여승이 고위의 침실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우린 떡 안 칠 거라능!








즐겁게 떡 좀 쳐보려는데 두 여승이 미친 듯이 버팅깁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고위도 슬슬 스팀이 돌기 시작하죠.




이 ㄴ들이 누구한테 반항이야!




감히 황제 폐하를 빡돌게 하다니 간도 큰 여승들이었어요. 하지만 그래 봤자 황제를 거부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존나 빡돌은 고위에게 제압당해 홀딱 벗겨지는데...





















































뭐여, 이 곧휴들은?!






가운데에 달랑달랑 흔들리는 곧휴-_-에 놀라 자빠집니다.

놀란 고위가 알고 봤더니, 화사개가 죽은 후, 호태후가 예불 드리러 간다던 사원에서 담헌화상(曇獻和尙)이라는 땡중하고 눈이 맞아서 사원에서 떡치고 놀았던 거에요.
그러다 간땡이가 커진 아줌마랑 땡중이 강경을 한다는 핑계로 궁궐까지 와서 떡을 치고 놀은 거죠. 심지어는 죽은 무성제가 자주 거주하던 내전까지 와서 떡을 쳤다네요. 얼마나 신나게 떡을 치고 붙어 먹었으면 사원의 중놈들이 담헌화상더러 태상황이라고까지 그랬겠어요.
문제는...





아쉬발, 나만 모르고 있었어?







네, 고위만 빼고 다 알고 있었다죠-_-

그러던 하루는...





간만에 싱싱한 영계 좀 드셔볼까?





마침 호태후 눈에 담헌화상 곁에서 시중들던 예쁘장하게 생긴 어린 중 둘이 눈에 띄었고 그래서 궁으로 데리고 온 건데...





이건 좀 아들 눈치가 보이는구만





네, 갑자기 뭔 놈의 눈치가 보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 그러면 떡이나 치지 말던가-_-^ - 뭐가 찔리는 게 있었는지 아들이 눈치 못 채게 여중으로 변장시켜서 데리고 온 거에요.




그럼 뭐하나? 들켰는데 ㅋ




네, 이미 상황 끝이에요. 게다가 엄마의 문란한 떡치기 스토리까지 다 알게 되었으니 말이죠.




아쉬발, 신하 놈들이 날 어떻게 볼까-_-^




신하들 보기 존나 부끄러운 상황.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끄러움이 분노로 대폭발!






중놈들 모가지 다 따 버려!





가장 먼저 담헌화상과 두 여장 승려들의 목을 잘라 버립니다. 그리고 이제 호태후의 처리.





아쉬발, 그렇다고 엄마를 죽일 수도 없고...





뭐, 고환이나 고징, 그리고 고양을 비롯한 다른 고씨들이었으면 어머니고 뭐고 당장 목을 따버렸을 테지만, 고위에게 그 정도 성깔이 없었으니까요. 있었으면 호태후가 화사개랑 떡치고 붙어먹었을 때 나섰지-_-
그래서 그냥 호태후를 북궁에 유폐하는 선에서 끝냅니다.
그래도 좀 아쉬웠는지 옵션 하나 추가.




엄마랑 접촉하면 다 죽여버릴 거임




궁 내외의 모든 사람들에게 접근 금지령을 내려버립니다. 그리고 덤으로 호태후와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관리들의 모가지도 다 따버렸구요.





어쨌거나 해피엔딩





네, 모가지 떨어지지 않은 게 어디에요. 황제한테 저런 개망신을 주고도 말이죠.













[결론 : 부모님들 뒷조사 좀 해보시라능(응?)]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능...








by 악희惡戱 | 2009/04/08 17:24 | 歷史 | 트랙백(1) | 핑백(2) | 덧글(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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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파리 날리는 dunkb.. at 2009/04/09 12:12

제목 : 블로그 개설 이래 처음으로 신고 먹었네요. ^^v
엄마 때문에 내 곧휴가 위험할 뻔 했잖아!악희惡戱사마의 포스팅을 추천했다는 이유로 드디어 저도 신고 먹었습니다. (칭찬해줘)해당 글을 음란하다고 해석한 그 자체도 웃기지만 솔직히 글을 읽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바로 신고 눌러버린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드네요. 훗...뭐, 상관없습니다. 악희惡戱사마의 역사19금 포스팅은 계속 추천할 예정입니다. ^^이오공감이 무슨 감투라도 되는 줄 아나? 이용 못해도 그만인데 뭘.... ㅡ.ㅡ;;;...more

Linked at 정신줄 바짝 잡고 있는 악희惡.. at 2009/04/12 17:25

... 엄마 때문에 내 곧휴가 위험할 뻔 했잖아! 저번엔 아들 얘기를 했으니 이번에 엄마 얘기를 짧고 굵게 할께요.577년, 결국 멍청한 고위 덕분에 북제는 북주(北周)에게 망했어요. 성질은 ㅈ같아도 전쟁 ... more

Linked at 정신줄 바짝 잡고 있는 악희惡.. at 2009/11/23 22:53

... 엄마 때문에 미트스핀의 맛을 볼 뻔 했던 북제(北齊) 5대 황제 고위(高緯)에게는 고작(高綽)이라는 동생 놈이 있었어요. 하루는 고작이 부임지인 정주(定州) ... more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4/08 17:34
이게 다 고환 때문임 (잉?)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5
고환 때문에 결국 곧휴까지 위험해지는 거로군요(응?).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9/04/08 17:40
우왕ㅋ국ㅋ -_-;;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6
익싸이팅하죠?^^
Commented by 야스페르츠 at 2009/04/08 17:41
아깝다. BL물 될 뻔 했는데. (응?)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6
그랬으면 나츠메님이 좋아하셨을 거라능...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9/04/09 02:15
야스페르츠 님/
이제 드디어 그 쪽에 눈을 뜨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언제 한번 연락 좀.....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9/04/08 17:44
어릴 때부터 산삼밭에 뒹굴게 해서 미리미리 내공을 키워놨으면 해피엔딩의 정수를 누릴 수 있었을 텐데 태후가 혼자 노느라 아들 교육을 못 시켰군요. 츳츳.....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6
그래도 여자들 틈에서는 잘 놀았겠죠, 뭐;;;;
Commented by 정호찬 at 2009/04/08 18:52
고자가 아니라니!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7
아쉽게도 플래그가 꼿꼿이 설 수는 있었다능...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4/08 19:28
...맙소사 이거 (....) 한 5초간 생각이 정지했습니다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7
반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겁니다(응?).
Commented by 꿀꿀이 at 2009/04/08 19:42
여장남자에서 이미 막장.
거기서 더 나갔으면 도대체 뭐가 튀어나왔을지 상상이 안간다는...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8
밑에 뚱띠이님이 잘 설명해 주셨군요. 3PBL 말구 또 뭐가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4/08 20:04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8
그냥 웃지요^^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9/04/08 20:50
3PBL이 코앞이었는데....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8
내공이 후달려서...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9/04/09 02:16
3P BL은 모두의 로망이죠.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21:07
오랜만입니다, 나츠메 님^^
근데 3PBL이 로망이라니... 그러다 천벌 받습니다.
Commented by 子聞之曰是禮也 at 2009/04/08 21:18
고려시대에도 어떤 태후님께옵서 승려로 변장한 남자를 궁에 들여 즐거움을 나누시다 아이까지 낳았다는 소문이 있지요.

천추에 길이 빛나실까요?

흠모하는 드라마가 있다는소문도 있더군요.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9
훗, 호태후에 비하면야 저렙입니다.
Commented by 황제 at 2009/04/08 21:34
잦지가 달려있어!!! 후타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이럼 막장인가요?)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9
여자 것이 없으므로 무효라능...
Commented by 이안 at 2009/04/08 21:35
...고위는 어째서 bl을 하지 않았나...ㅠㅠㅠㅠ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29
신세계를 두려워한 거겠죠.
Commented by 크림 at 2009/04/08 21:47
위기의 황제... 어?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30
묘하게 설득력 있는데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4/08 21:48
여장승려라니... 참... 역시 역사는 어느 소설보다도 재미있다능~~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30
그야말로 Bravo~라능~~~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4/08 21:55
화사개는 서역 상인 출신이었다고 하는군요.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2:31
음... 괜히 화사개를 잠자리 파트너로 삼은 것이 아니군요. 역시 저 시절부터 서역의 물건을 선호하는 풍조가...(응?)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4/08 22:54
서역을 선호하는 풍조는 옥○리로 이어져...(잉?)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4/08 23:29
머리깎은 와타라세를 볼 수도 있었던 아까운 기회.ㅡㅡ;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3:34
앗, 그렇군요!!!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9/04/08 23:29
그저 웃을 뿐... 최악의 막장왕조는 북제입니다 .그려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8 23:35
학교 도서관에 신청한 책이 빨리 들어와야 더 캐막장을 보여드릴 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ㅇㅇ at 2009/04/08 23:48
오랫만에 망콘콘이 떠오르는군요(?)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01:00
어머나~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09/04/09 01:45
역사는 언제나 상상보다 좀 더 난감하군요.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21:07
역사도 현실이니 역시나 시궁창이죠^^
Commented by 명랑이 at 2009/04/09 02:11
고..... 고담!! (高湛)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21:07
응? 뭐죠?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09 02:39
화사개를 죽인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21:08
음...
호태후도 어떻게 하기 힘들 정도의 권세를 가지고 있던 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09 02:41
질문: 태그의 '메타스핀의 위기' 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태후는 3some의 애호가?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21:08
메타스핀이 아니라 미트스핀입니다.
뜻은 뭐 굳이...
Commented by 炎帝 at 2009/04/09 08:55
떡장사 했어도 국고가 넉넉했을듯....=ㅂ=;;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21:08
헉!
여러 가지 의미로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9/04/09 08:56
이거 정신이 멍하네요
이게 바로 대륙 ㄷㄷ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09 21:09
언제나 크고 아름다운 대륙
Commented by 라인하르트 at 2009/04/09 21:23
남자는 종교계 여성에게 끌리는 거 같은데(...)
여자도 종교계 남성에 끌리는 것인가...!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10 12:27
종교인은 섹시하다, 뭐 이런 건가요;;;;;;
Commented by 소독제 at 2009/04/10 18:02
역시 현실은 판타지를 능가하는군요ㅋㅋ. 언제나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악희惡戱 at 2009/04/10 21:02
별 말씀을요^^
Commented by 한뫼 at 2009/04/12 20:41
이, 이거... 후 덜덜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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